Spurgeon(0202) 18580627 The Conversion of Saul of Tarsus(다소 출신 사울의 회심)
on Sabbath Morning, at the Music Hall, Royal Surrey Gardens
다소 출신 사울의 회심
(행 26:14)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지극히 높고 찬란한 하늘 보좌에서 구속받은 자들의 영원한 찬송과 천사들의 노래를 받으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교회를 핍박하고 원수로 살아가던 다소 출신 사울 같은 자를 찾아오시어 친히 말씀해 주셨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낮아지심이자 비할 데 없는 은혜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보좌 앞에서 밤낮으로 교회를 위해 중보하시는 일을 잠시 멈추시고, 손에 피를 묻히며 성도들을 옥에 가두던 잔혹한 핍박자에게 친히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하늘에서 멸망의 벼락을 던지셨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십자가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께서는 그 어마어마한 비하와 사랑으로 사울을 부르셨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동일한 그 은혜의 음성을 심령으로 듣고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교회를 반대하거나 성도들을 핍박하는 분들에게 특별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비록 과거처럼 성도를 형틀에 매달거나 옥에 가두는 정치적 핍박은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예배하러 가는 아내를 비웃고 구박하거나, 주일을 지키며 찬송하는 어린 자녀의 신앙을 꺾으려 하거나, 가난한 신앙인 동료나 종업원을 업신여기고 놀리는 일 역시 동일한 핍박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 사울에게 던지셨던 그 질문과 훈계, 그리고 회개하는 자에게 주시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십니다.
I. 첫째,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던지신 개인적인 질문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울을 부르실 때 공회나 회당 전체를 향해 질문하지 않으시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며 철저히 개인적인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심령에 개인적으로 임할 때, 여러분은 마치 설교자와 단둘이 감옥의 골방에 갇힌 듯 자신의 죄를 직면하게 됩니다.
사울은 자신이 그저 무지하고 힘없는 어부들이나 여자들을 단속하고 억압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주님께서는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초라한 옷을 입은 가난한 성도를 놀리거나, 주님의 집에 다녀온 아내를 추운 밤중에 문밖에 쫓아내어 떨게 하거나, 순수한 마음으로 찬송 부르는 어린 아이를 비웃을 때, 그것은 그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보좌에 계신 주님을 향해 침 뱉고 비웃는 것입니다.
성도가 겪는 모든 고통과 눈물은 주님의 가슴이라는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며, 주님께서는 그 모든 핍박을 자신의 몸에 가해진 상처로 여기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무슨 해를 입혔기에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병자를 고치시고 배고픈 자를 먹이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선한 일 외에는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복음이 여러분의 가정이나 아내, 자녀를 해롭게 한 적이 있습니까? 복음은 도리어 사람을 더 순결하고 사랑스럽게 만들며, 주님께서는 오늘도 여러분에게 호흡과 의식주를 공급하시고 멸망의 도끼를 막아주시며 생명을 연장해 주고 계십니다.
가시관을 쓰시고 자기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신 수난의 주님을 만약 여러분이 직접 눈으로 본다면, 결코 그분을 미워하거나 핍박할 수 없을 것입니다.
II. 둘째, 가시채를 뒷발질하는 자를 향한 충고와 훈계
주님께서는 사울에게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라“고 훈계하셨습니다. 이것은 밭을 가는 소가 쟁기꾼의 뾰족한 가시채를 맞았을 때, 이에 반발하여 걷어차면 걷어찰수록 찌르는 철침이 자신의 살속 깊이 파고들어 스스로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모습을 비유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하나님의 교회를 방해하고 억누르려 해도 복음의 힘찬 전진을 결코 막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군왕들이 꾀하고 대적할지라도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시며, 교회를 해하려는 여러분의 시도는 바다의 파도나 바람, 혹은 하늘의 별들을 멈추려는 헛된 발악에 불과합니다. 신실한 성도의 심령 속에 심겨진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의 어떠한 비웃음이나 위협으로도 결코 빼앗을 수 없습니다. 결국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주어지는 것은 무거운 죄와 해악뿐입니다.
주님을 반대하고 방탕하게 살아온 대가는 방탕함과 붉어진 눈, 파괴된 건강, 헐벗은 집안과 상처받은 가족들뿐입니다. 죄의 씨앗을 뿌릴 때는 달콤할지 몰라도 그 열매를 거둘 때는 끔찍하게 쓴 법입니다. 여러분이 소처럼 가시채를 발로 차며 항거할지라도, 주님께서 작정하시면 주님의 주권적인 은혜가 사울이나 볼테르 같은 피투성이 핍박자마저도 사로잡아 담대한 사도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끝내 돌이키지 않는다면, 주님의 보좌와 심판을 멈출 수 없으며 결국 스스로의 영혼에 엄청난 화를 쌓게 될 뿐입니다.
III. 셋째,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들에게 주시는 위로와 엄숙한 권면
그러나 저는 죄를 깨닫고 구주를 갈망하는 자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합니다. 스스로 죄인 중에 괴수라 칭했던 사울도 용서를 받고 영광스러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과거 마을의 방탕아로서 하나님을 욕하고 주일에 공놀이를 즐기며 온갖 악행에 앞장서던 존 번연을 기억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하나님을 맹렬히 모독하던 그 존 번연을 변화시키사 감옥에서 12년을 갇히면서도 복음을 전하고 천국 비전을 그린 영광스러운 일꾼으로 만드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어떠한 큰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나오는 자를 용서하시며 영광스럽게 사용하실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모든 윤리와 말씀을 차별 없이 온전히 선포해 왔습니다. 비록 조롱을 받을지라도 지옥의 두려움과 복음의 달콤함, 그리고 율법의 엄위함을 피하지 않고 사람의 낯빛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선포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난 2년 동안 설교를 들었음에도 변화되지 않고 끝내 멸망의 길을 택한다면, 저는 여러분의 피에 대해 깨끗하며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마땅히 하나님 보좌 앞 심판대에 서서 들은 말씀에 대해 회계해야 할 것입니다. 가버나움처럼 큰 특권을 얻었으나 회개하지 아니하여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깊은 심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오늘 이 엄숙한 경고를 심령에 새기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이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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