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rgeon(0199) 18580611 A Free Salvation(값없이 주어지는 구원)
on Friday Afternoon, on the Grand Stand, Epsom Race-Course.
값없이 주어지는 구원
(사 55:1) “오호라 …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오늘 저녁 저는 여러분에게 선포될 복음을 가지고 아주 귀한 보화를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보통 물건을 파는 상인은 상품의 뛰어난 가치를 설명하며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 뒤 높은 가격에 팔려고 애쓰지만, 오늘 저녁 제가 해야 할 일은 여러분이 제시하려는 거래 가격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가격, 즉 돈도 없이 값도 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라는 은혜의 가격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참된 구원의 복음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보여드리고, 모든 자격과 공로를 내려놓고 이 거룩한 은혜의 초대 응하도록 여러분을 강력히 권면하고자 합니다.
I. 첫째, 포도주와 젖으로 비유된 복음의 본질과 완전한 사죄
저는 먼저 오늘 밤 여러분에게 포도주와 젖을 전하고자 합니다. 성경은 복음을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완벽히 갖춘 젖으로 비유합니다. 만물을 기쁨 가운데 창조하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결코 비참하고 우울한 구원을 주시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마실수록 성도는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복음은 젖과 같아서 인생의 시련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고 의무를 다할 힘을 주며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는 삶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 줍니다. 포도주가 숙성을 거쳐 특별한 잔칫날에 꺼내어 즐기는 귀한 음료이듯 복음은 하나님을 대면하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위한 특별한 기쁨이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터와 밭과 매장 어디서나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젖과 같습니다.
이러한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통해 죄인들에게 선포되는 완전하고 값없으며 현재적이고 영원한 죄 사함입니다. 어떠한 행위나 공로도 요구하지 않고 오직 갈급한 심령으로 나아오는 자에게 거저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일부분만 씻으시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깨끗이 지워주시는 완전한 용서를 베푸십니다.
더욱이 이 용서는 죽을 때에야 비로소 얻는 먼 미래의 희망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예수님을 믿고 고백하는 순간 즉시 얻게 되는 현재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한번 서명하고 인치신 이 구원은 결코 취소되거나 뒤엎어질 수 없기에 주님의 손에 자기 영혼을 맡긴 자는 영원히 안전하며 결코 정죄에 이르지 않습니다.
II. 둘째, 아무런 값이나 공로 없이 빈손으로 나아오는 구원의 조건
복음이라는 귀한 상품을 소개해 드렸으니 이제 저는 여러분을 경매대 앞으로 초대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격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낮추고자 합니다. 보통의 경매꾼은 값을 올려 받으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지닌 모든 허황된 가격을 내려놓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떤 이들은 종교적 행위나 기도를 가득 안고 나와 구원을 사려 하지만 자신의 공로를 들고 오는 한 결코 이 구원을 받을 수 없으며 완전히 빈손으로 나와야만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기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솔직하게 살아왔으니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도덕적인 삶을 구원의 기초로 삼으려는 것은 집의 기초를 지붕의 연통으로 쌓으려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며, 선행은 그리스도의 피라는 튼튼한 기초 위에 올려놓아야 할 과제일 뿐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의 배움이나 학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주저할 필요도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게 말씀을 믿는 가난하고 무식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금전과 재산을 바친다 해도 천국의 거리를 기와 한 장만큼도 살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사신 숭고한 구원을 세상의 돈이나 명예와 결코 바꾸지 않으십니다. 심지어 자신의 깊은 영적 체험이나 감정을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우며 주님 앞에 들고 나오려는 것 역시 자기의를 내세우는 우상숭배와 다름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돈도 요구하지 않으시듯 여러분의 감정이나 자격을 요구하지 않으시며, 오직 더러운 누더기를 벗어 던지고 십자가의 공로만을 의지하여 빈손으로 나아오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고 받아주십니다.
III. 셋째, 영원을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자들과 망설이는 심령을 향한 호소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의 심령을 향해 몇 가지 간곡한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혼의 문제에 무관심한 채 살아가는 이들은 마치 사냥꾼이 쫓아올 때 모래에 머리를 파묻고 자신이 안전하다고 착각하는 타조와 같습니다. 죽음과 영원, 죄와 심판에 대해 단 한 시간도 홀로 깊이 생각해보지 못하고 세상의 찰나적인 오락으로 양심을 가리려 하는 것은 실로 광기 어린 어리석음입니다.
영원한 세상으로 떠날 여행을 앞두고도 아무런 집이나 준비를 갖추지 못한 궁정 광대보다 못한 왕의 이야기처럼, 끝없이 펼쳐질 영원이라는 바다 앞에서 여러분이 사후의 삶을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 큰 슬픔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자신의 죄를 깨닫고 구원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너무 큰 죄인이라서 혹은 자격이 없어서 망설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의롭다 하는 자가 아니라 오직 자격 없는 죄인과 세상의 가장 천한 자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방황했으나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주님의 은혜만을 바라며 나아갔을 때 나를 거절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롤랜드 힐 목사님이 한 여인의 영혼을 두고 경매를 할 때 세상의 부귀와 사탄의 쾌락은 헛된 것을 제시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과 피를 값으로 치르시고 영원한 천국을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자신의 피로 사신 여러분을 향해 손을 내밀고 계시며, 마음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을 값없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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